쌍용건설은 다른 회사보다 앞서 지난 2007년부터 스마트 건설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3D 입체 설계 시스템인 ‘BIM(Building Information System)’ 개발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이미 40여개에 달하는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안전모에 LTE 액션 캠을 달아 공사 및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론과 QR코드 등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쌍용에 따르면 BIM 이론 및 기술검토를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BIM을 여러 현장에 적용한 결과 공종 간 재시공을 방지하고 건물의 시각화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8년 남산 쌍용 플래티넘 현장에서 BIM을 처음으로 적용한 후 2010년 회현동 ‘스테이트 타워 남산’ 오피스 현장에 최첨단 3D 설계 기법을 도입하면서 당시 국내 최초로 ‘BIM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BIM을 활용한 설계를 요구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는 정부 발주 공사에 BIM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쌍용건설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첨단 미래형 병원인 ‘WHC 병원 공사’ 현장에 50여명에 달하는 BIM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호남고속철도 시공에 쌍용건설이 국내 최초로 5D BIM 방식을 도입해 현장 토목 공사 시뮬레이션과 자재 물량, 각종 투입 장비의 동선과 대수는 물론 준공 후 고속철도의 가상주행까지도 미리 확인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쌍용은 액션 캠과 드론으로 중장비 배치와 근로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밀양~울산 고속도로 현장에 처음으로 적용한 이 시스템은 작업자 안전모에 액션캠 LTE를 부착하고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 폰이나 PC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밖에 QR코드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 앤 레지던스 현장에 적용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