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통의 마루이백화점, 美 스타트타업 ‘b8ta’와 체험형 매장 선봬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루이백화점은 지난 8월 도쿄 신주쿠 본점과 유라쿠쵸점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b8ta’와 협업한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b8ta는 ‘물건을 팔지 않는 가게’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입니다. 마루이는 물건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b8ta를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1층에 열었습니다.
b8ta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과 ‘구독’입니다. 우선 체험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b8ta는 상품을 진열하고 싶은 기업에 60*40센티미터 정도의 체험 공간을 제공합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상품 체험 공간에 전시된 상품을 실제 체험하고 태블릿으로 상품의 상세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에 드는 상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마사히로 아오노 마루이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한 시대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새로운 체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매장은 새롭고 재미있는, 그리고 혁신적인 상품이 있는 공간으로 인지되면 된다”며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손님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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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8ta는 지난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으며, 올 7월까지 미국 내에 23개 점포, 두바이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b8ta에 입점했으며, 전 세계 24개의 매장에 연간 3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도쿄에 연 두 매장에는 디지털 제품 외에도 화장품, 패션, 맥주 등 145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루이백화점은 올해 1월 미쓰비시지쇼, 카인즈, 돗판인쇄 등과 총 11억엔을 출자해 일본에 타재팬(b8ta JAPAN)을 설립했습니다. 마루이백화점은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 b8ta와 같은 체험형 매장의 비중을 60%로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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