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보좌진이 아들 휴가 문제와 관련해 군 부대에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2일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우리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저는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 문제야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逆鱗)의 문제이고 공정과 정의의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질의자료를 통해 “군 관계자 A씨로부터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로 ‘서 일병(서씨)의 병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병가 처리(연장)가 되느냐’고 문의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당시 서 일병이 실시했다는 총 23일의 휴가 중 소위 1·2차 병가(19일간)의 근거 기록·자료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단휴가 및 근무지 탈영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사실이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맞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 논란과 관련해서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 이렇게 이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으니까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군의관의 소견서도, 병원 진단서도, 전산 기록도 휴가 명령지도 없다”며 “군이라고 하는 곳은 반드시 명령에 의해 엄격한 군율이 집행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록이 없다고 하면 군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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