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수가 1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사진) 목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2일 금란교회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오전8시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금란교회 신도 수는 감리교회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전체 개신교 교회 중에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은혜와진리교회 다음으로 크다.
김 목사는 지난 1963년 서울 감리교 신학대를 졸업한 뒤 경기 상천교회 담임을 시작으로 광화문교회 부담임을 거친 뒤 1971년 금란교회를 세워 40년 가까이 담임목사로 일해왔다. 그와 김선도(광림교회), 김국도(임마누엘교회) 3형제는 각각 대형교회를 이끌며 1990년대 감리교단 ‘슈퍼 3형제’로 불리기도 했다. 김 목사는 2008년 은퇴하면서 교회 담임목사직을 아들에게 넘겨 ‘교회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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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전 목사가 설립한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총재를 지냈고 전 목사는 금란교회에 강사로 초청돼 여러 차례 설교를 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 8월 전 목사와 장경동 목사가 ‘종북좌파들의 국가부정과 적화통일을 막자’며 주도한 ‘3000대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 초청 포스터에 조용기·김삼환 목사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장례예배는 2일 오후5시30분이며 입관예배는 3일 오후2시30분, 천국환송예배는 4일 오전10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교회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장례예배는 영상으로 중계된다. 금란교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장례는 가족·친인척들만 모시고 진행한다”며 “일체의 조문과 조의금·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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