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제9호 태풍‘마이삭’이 북상함에 따라 선박이동 및 대피명령을 발령하고 태풍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로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오후 1시 기준)으로, 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 지점에 상륙해 강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해경청은 감수보존선박 및 장기계류선박 등 고위험 선박 607척에 대해 해수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지대로의 피항을 권고하고 항·포구로 피항을 완료한 선박들을 대상으로 홋줄 보강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은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남해안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31일 영도 청학부두를 방문한 데 이어 거제 고현만과 진해만, 마산항VTS를 찾아 태풍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구 청장은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고 남해가 태풍 예상경로 상 폭풍구역에 해당하는 만큼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비상근무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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