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8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발효된 부산은 본격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현재 부산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시간당 평균 강수량은 10∼20㎜를 기록했다.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 태풍의 위험반경 오른쪽에 부산이 위치해 3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100㎜에서 많게는 300㎜의 비가 내리겠고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순간 최대 초속 30∼50m의 강풍도 예보됐다. 현재 부산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10∼33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별로는 사하구 초속 25.7m, 서구 23.3m, 강서구 22.5m를 기록했다.
마이삭은 3일 오전 2시께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 반경 370㎞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부산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강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전조치 11건이 이뤄졌다.
오후 7시 17분 사하구의 한 건물에서 유리창이 깨졌고 오후 6시 56분께 사상구에서 간판이 추락했다. 오후 6시 48분 기장군에서 유리가 추락했고,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의 한 건물 간판이 흔들리거나 해운대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가 흔들려 소방본부가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도로는 오후 9시 기준으로 8개소가 통제됐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안도로 전면 통제됐고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마린시티1로 1.3㎞ 구간과 거가대교 20㎞의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광안대교와 을숙도대교는 컨테이너 차량 출입이 선별 통제됐다. 낙동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도로와 사상구 수관교도 통제됐다. 서구 송도해변로도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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