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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업체, 태풍 대비 선박 이동 등 ‘비상’

현대중공업, 건조 완료 단계 선박 13척 서해로 피항

현대자동차, 수출차량 수천 대 안전지대로 옮겨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2일 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박태완(가운데) 울산중구청장이 중구 태화시장에서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중구




울산지역이 제9호 태풍 ‘마이삭’ 직접 영향권에 들자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체계에 들었다.

2일 각 기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태풍 내습에 앞서 건조 완료 단계인 선박 13척을 서해안으로 피항시켰다. 또 현재 안벽과 독(dock)에서 건조 중인 13척은 로프를 보강해 계류를 단단히 했고, 높은 파도가 넘어올 우려가 있는 구역에서는 선박 블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차 선적부두에 있던 차량 수천 대와 침수 우려가 있는 생산 차량을 모두 안전지대로 옮기고,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도심지나 울산 공단 내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가로수 접촉 등 위험요인을 미리 없애고, 광역적 긴급 복구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울산은 3일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위치해 강풍과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번 태풍 경로가 2016년 울산에 큰 상흔을 남겼던 ‘차바’와 유사하고 위력은 더 강한 것으로 보고 피해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2일 오후 2시 울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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