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서는 가로수 쓰러짐과 농작물, 도로침수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벼 도복과 과수 낙과로 1,200ha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도내 66가구 1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이재민은 순천 70명, 곡성 44명, 목포 6명, 무안 6명, 광양 2명 등이다.
또 33건의 공공시설과 17건의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순천과 강진, 여수 일대에서는 3건의 간판이 파손됐으며, 나주와 곡성에서도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특히 거센 강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이 764ha, 과수낙과 피해 면적은 439ha에 달했다.
현재 수산 증·양식시설에 대한 피해 집계가 진행 중에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이 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수 거문도와 광양, 해남 일대에서는 정전으로 3,3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한때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강풍으로 통제됐던 천사대교와 여수·고흥 지역 8개 해상교량은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통행이 재개됐다.
전남도는 신속한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수산양식장의 경우 풍랑특보가 해제된 대로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