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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사라지는 유명 호텔들.. 맨해튼 한복판 ‘힐튼 타임스퀘어’ 내달 문 닫는다

145년 전통 시카고 '파머하우스 힐튼'도 채무불이행으로 압류 위기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힐튼 타임스퀘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면서 다음달에 문을 닫는다. /사진=힐튼 타임스퀘어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명 호텔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호텔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힐튼 타임스퀘어’ 호텔이 다음달에 문을 닫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2번가에 위치한 이 호텔은 47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호텔 리서치 회사인 STR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힐튼 타임스퀘어의 객실 점유율은 약 30%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60% 감소한 것이다. 힐튼 타임스퀘어 소유주인 선스톤 호텔 인베스터즈는 현재 뉴욕시에 보유한 19개 호텔 중 절반이 안 되는 9개만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호텔 폐업으로 약 2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호텔조합에 따르면 현재 약 3만 9,000명의 뉴욕시 호텔업 종사자 중 약 6,000명만이 일을 하고 있다.



145년 전통의 시카고 ‘파머하우스 힐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 위기에 처했다. /사진=파머하우스 힐튼 홈페이지


다른 호텔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45년 전 설립된 미국 시카고 도심의 유서 깊은 호텔 ‘파머하우스 힐튼’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압류 위기에 처했다. 이날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파머하우스 투자자 그룹은 파머하우스를 소유한 뉴욕 부동산업체 소어 에퀴티스를 상대로 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소어 에퀴티스는 3억 3,320만달러 모기지 대출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놓였다. 파머하우스는 1875년 처음 문을 연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온 호텔 중 하나로 꼽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파머하우스의 소유주가 바뀐다 하더라도 운영은 힐튼이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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