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피해 사망자 1명 더 늘어…지붕서 추락 추정

태풍 피해 사망자 2명으로 늘어

태풍 ‘마이삭’이 남부지방을 강타한 3일 부산 금정구 서동의 한 주택가에서 건물 옥상에 있던 통신 장비가 바닥으로 떨어져 전신주와 전봇대, 인근 건물을 덮쳤다./연합뉴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에서 사망자가 1명 더 발생했다. 이번 태풍으로 숨진 이는 2명이 됐다.

3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6분께 부산 기장군의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3시간 전인 오전 2시40분께 태풍으로 물이 새는 지붕을 수리하겠다며 밖으로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추락에 의한 골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의견을 토대로 A씨가 지붕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소방본부는 A씨 사망 원인에 태풍의 직간접 영향이 있다고 보고 태풍 사망자 통계에 A씨를 포함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태풍 피해 사망자는 1명 더 늘어 모두 2명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60대 여성이 베란다 창문을 테이프로 고정하다가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팔을 다치며 다량의 피를 흘려 숨졌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