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예스24가 최근 5년 간 수학 분야 도서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최고치다. 출간 종 수 도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같은 수학 책 인기는 4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예스2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 26일까지 수학 관련 도서 누적 판매량은 8만6,100권에 달했다. 지난 해 판매량 6만1,600권 대비 39.8%가 증가한 수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수학 관련 신간 서적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출간 된 수학 관련 도서는 94권이었다. 2016년 48권, 2017년 46권, 2018년 58권, 2019년 87권에 이어 상승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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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분야 도서를 가장 많이 찾는 구매층은 40대였다. 40대 여성이 전체의 35.5%, 남성이 18.0%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40대가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0.4%로 나타났다.
서점 측은 이 같은 수학 분야 도서의 성장 배경으로 사회 전반에서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스24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상생활 전반에서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선 학교에서도 교과 과정 내 수학 분야 도서를 추천 도서로 안내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미래 신기술의 기초로서 수학이 크게 주목 받은 영향도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3년 연속 김민형 옥스퍼드대 교수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펴냄)’이 차지했다. 또 올해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는 ‘이상한 수학책(벤 올린 지음, 북라이프 펴냄)’,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데이비드 에치슨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수학의 쓸모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지음, 더퀘스트 펴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민형 교수는 올해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펴냄)’을 냈고,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진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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