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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천주교 지도자들, 남북 평화 위해 기도해 달라... 막 조급하진 않아"

김희중 대주교 예방... "종교계에서도 협조하겠다"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김희중 대주교.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간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마음이 많이 급하고 답답하다”고 발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4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해 “대주교님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와 국내외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주교님을 비롯해 카톨릭의 많은 지도자님께서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더 잘되지 않을까 하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드리면 열린다고 우리의 마음을 정성스럽게 모으고 일관된 마음이 전달하다 보면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의 시대로 손잡고 가는 시간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막 조급해 하거나 무리하거나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중 대주교는 “이 장관 취임 후 국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며 “남북 간 물꼬가 트일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도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과 서독이 하루에 세 번 같은 시간에 독일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를 아주 여러 해 했다고 한다”며 “기도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계속 자라나고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젊은이들도 더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에 “우리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대주교님이 특사로 교황님을 찾아주셨다”며 “또 카리타스를 통해 인도 협력을 해주시고 바티칸 주교님들 간 채널을 통해서 노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시는 기도 덕분에 저희가 더 용기를 갖고 지혜를 구하면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대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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