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캐릭터인 그루트는 어떤 질문에도 ‘아이엠그루트(I am Groot)’를 반복하는데, 이 대사에 빗대 할 말은 많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곤란한 상황이거나 속내를 숨겨야 할 경우에 쓰인다. 자신의 견해나 가치관이 상대방이나 조직의 의견에 반할 경우 말하고 싶지만 참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도 쓰인다. 반사회적 행위에도 적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거부·방해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 참가자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빌미를 제공한 이들에 대한 ‘아이엠그루트’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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