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건축기술과 탈현장화 공법을 확대 적용해 건축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BIM 설계물량을 확대해 오는 2024년까지 모든 공동주택에 BIM 설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BIM은 설계·물량·자재·가격 등 건축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3차원 모델링이다. 건축과정 전반의 시각화와 자동화가 가능해 최적 설계를 유도하고 설계 변경에 따른 자재·물량 변동이 자동으로 이뤄져 설계 품질향상,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LH는 작년까지 총 6만5,000가구 가량의 공동주택 설계에 BIM을 적용했고, 올해 30개 블록(2만7,356가구)에 대해 BIM을 적용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뿐 아니라 모듈러 주택과 일반 건축물에도 BIM을 적용할 예정이다.
LH는 모듈러주택, PC공법 등 탈현장화 공법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모듈러 주택은 자재·부품 등 모듈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생산하는 주택이다. PC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LH는 작년 천안두정지구에서 국내 최초 적층·인필 혼합공법 모듈러주택을 준공했다. 지난달에도 최북단 도서지역인 옹진군 백령도에서 모듈러주택을 준공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인천신문 등 3개 지구에서 모듈러주택을 추진하고, 서울산림 공공지식산업센터·하남 역사유적공원 전시관 등 일반 건축물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또한 표준평면 및 난방·환기시스템 등 LH형 모듈러 표준모델을 개발해 연내 실물모형 성능 검증을 마무리하고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변창흠 LH 사장은 “건축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학·협회 및 산업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정부의 디지털·그린뉴딜에 발맞춰 스마트 건축기술의 확산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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