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저지른 행동 때문에 30연승이 좌절됐다. 유력해 보이던 메이저대회 18번째 우승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실격패했다. 톱시드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20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1세트도 마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대4로 앞선 채 맞은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대0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줘 게임 스코어 5대5 타이를 내주더니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져 5대6으로 밀렸다. 조코비치는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은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홧김에 공을 쳐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요원을 맞히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29경기에서 멈춘 조코비치는 이전 경기까지 쌓은 이번 대회 상금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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