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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김남주의 색은 '빨강', 에이핑크 뒤에 이런 강렬함이(종합)

그룹 에이핑크 김남주가 7일 솔로 데뷔 앨범 ‘Bir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플레이엠 제공




그룹 에이핑크 김남주가 데뷔 9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정점을 찍은 그가 보여준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의 모습은 강렬하고 또 강렬했다.

김남주는 7일 첫 싱글 앨범 ‘버드(Bir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김남주는 데뷔 앨범 발표를 앞두고 “굉장히 많이 떨린다.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데뷔 10년 차가 무색할 만큼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앨범을 구상한 지는 오래됐고, 정식으로는 에이핑크 ‘덤더럼’ 활동을 끝내고 준비를 시작했다”며 그간 솔로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버드’는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가 거침없는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동양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모든 것과 ‘꿈’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자전적인 메시지를 녹였다.

청순부터 도회적 이미지까지 에이핑크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김남주는 이번 솔로 앨범으로 더욱더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강렬한 아우라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김남주는 강렬한 콘셉트를 위해 데뷔 이래 가장 짧게 머리를 자르고, 진한 메이크업을 하는 등 이제까지 볼 수 없던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콘셉트가 뚜렷하고 강하기 때문에 수록곡을 안 넣었다. 이 곡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곡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뮤직비디오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봐달라. 뮤직비디오 속에서 직접 머리를 확 자르는데, 그 부분도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 김남주는 예고한 대로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남자 댄서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에이핑크와는 다른 다크한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에이핑크 김남주가 7일 솔로 데뷔 앨범 ‘Bir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플레이엠 제공


김남주의 솔로 앨범에는 대세 걸그룹 (여자)아이들 소연, 히트 작곡가 빅싼초,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수석 안무가 리아킴까지 참여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남주는 “‘데미안’이라는 책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메시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했다. 새가 알에서 깨어 나서 강인한 여전사가 된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콘셉트와 스토리를 소연씨에게 전달했는데 듣자마자 제목이 ‘버드가 어떨까’라고 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소연과의 작업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김남주는 “소연은 천재라는 타이틀로 다 설명된다.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듀싱 능력을 봤는데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프로듀싱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불현듯 아이들과 에이핑크 활동이 겹쳤을 때 이 사람에게 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가가서 작업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전했다.

김남주의 솔로 데뷔는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세 번째다. 제일 먼저 솔로로 데뷔한 정은지는 대표적인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고, 오하영 또한 지난해 데뷔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김남주가 솔로로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의 색이 다르다. 다른 6명이 모여서 하나의 팀이 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솔로 앨범에서 (정)은지 언니는 보컬리스트로 역량을 보여줬고, (오)하영이는 청량한 것을 담았었다. 나는 강렬한 색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진짜 응원을 많이 해준다”며 “개인적인 활동을 할 때 대놓고 표현을 하진 않아도 하나하나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준다. 먼저 솔로를 했다고 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하기보다는 ‘힘내라’라는 말을 하면서 응원해 준다. 멤버들의 따뜻함 속에 외롭지 않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남주는 에이핑크 활동을 하면서도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쳐왔지만,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큰 의미다. 그는 “에이핑크 활동으로 큰 사랑을 받고, 다방면에서 활동을 많이 했지만 김남주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쌓아왔던 기본기와 탄탄하게 쌓아온 것들이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 그런 것들이 큰 무기인 것 같고 그렇게 만들어진 퍼포먼스가 큰 강점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얻고 싶은 수식어 또한 뚜렷하다. 김남주는 “개인적으로 콘셉트 장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콘셉트 장인이라는 말이 너무 좋더라.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많은 팬들이 그런 말을 해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솔로 가수 김남주로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드’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자신을 “신인가수 김남주”라고 말한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솔로 가수 김남주로서의 색깔이 많은 분들에게 각인이 됐으면 좋겠다. 또 ‘이 사람 음악 좋다’ ‘무대 좋다’ ‘남주 좋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음악 방송 1위 공약을 걸자면, 1위를 하게 되면 더 많은 방송을 하면서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주의 첫 솔로 날갯짓을 담은 앨범 ‘버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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