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을 이어갔던 전공의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각 병원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 판정이 나온 이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8일 서울 내 주요 병원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업무 복귀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감염의 우려가 있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의 접촉이 잦은 만큼 코로나19 음성 판정 이후 진료 현장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으며 음성 판정 이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삼성병원 관계자 역시 “업무에 복귀하는 전공의는 7일 밤 10시 30분 1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오늘6시 30분부터 2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도 전원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의료계는 서울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면서 의료현장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집단휴진 이전처럼 완전 정상화에 이르기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병원이 있는데, 필수 진료과만 복귀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과만 진료에 복귀한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이미 수술 등 진료 스케줄이 많이 미뤄진데다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과도 많아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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