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동료의원 성추행 고발건으로 조사한 부산 기장군의회 A 의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 의장은 올해 7월과 9월 부산 기장군의 한 축제행사장 등에서 동료의원 B 씨의 신체를 여러 차례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공소 제기 전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젠더폭력특별예방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의장에게 피해자와 군민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젠더특위는 성추행 사건을 고소한 데 대한 보복으로 A 의장이 본인 권한을 악용해 피해 의원의 의정활동까지 지속적으로 방해하며 추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무 협조 직인 날인 거부와 부당한 지시 등을 했다는 것이다.
A 의장은 잠시 몸을 옆으로 민 행위를 강제추행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절차에 따라 업무를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A 의장은 최근 탈당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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