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3년 연속 미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포브스 400대 미국 부자’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1,790억달러(약 212조8,300억원)로 조사됐다. 이로써 베이조스 CEO는 3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2위는 순자산 1,100억달러를 보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850억달러)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30억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72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수혜를 누린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의 에릭 위안 CEO도 순자산 110억달러(43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위에 들었다. 한편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호텔 및 리조트의 실적 부진을 겪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위는 지난해 275위에서 올해 352위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미국 400대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가장 부유한 21명이 전체 자산의 42%를 가지고 있다”며 부가 고도로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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