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와 GM의 제휴를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에 큰 방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라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니콜라와 GM의 이번 제휴로 니콜라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전략분석기업 코웬의 제프리 오스본은 “우리는 이번 제휴가 니콜라가 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M의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대량 상용화를 의미하며, 중장비 운송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채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선행지표”라고 강조했다. 코웬이 제시한 니콜라 목표주가는 주당 79달러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를 잠재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game changing)”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니콜라에게 큰 기회이며, 배저 생산뿐만 아니라 향후 수소연료전지와 세미 트럭 비전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그간 니콜라에 대한 회의론이 많았지만 GM과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니콜라 주가는 GM가 제휴를 발표한 후 이날 니콜라 주가는 주당 50.05달러로 올라 4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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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지난 6월 4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후 6월 9일 주당 79.73달러까지 올라 공모가(22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니콜라의 비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GM과의 제휴 발표로 니콜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20억달러에 인수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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