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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트롯신2' 무명 가수들의 '인생 도전'이 시작된다 (종합)

왼쪽부터 트로트 가수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 장윤정. / 사진=SBS 제공




오늘 밤, 긴 무명 터널을 지나 차세대 트롯신의 길을 걷게 될 주인공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시작된다.

9일 오후 SBS ‘트로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의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가수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 정용화(진행)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롯신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 대한민국 대표 트롯신들이 후배들을 위해 단순 심사위원 역할에서 벗어나 멘토 역할을 자처한다.

프로그램은 기존 랜선 공연 콘서트에서 무명 후배들의 오디션 프로젝트로 형식이 바뀌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후배 가수들을 돕고 싶다는 트롯신들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남진은 “가요계 발전에 기여하고, 좋은 후배를 찾아보자는 뜻으로 생각해서 변형된 포맷을 좋게 받아들였다”며 “어느 누구도 무명 시절을 거치지 않고 무대에 설 수 없다. 이 프로를 통해 멋진 후배를 찾고, 최고의 가수를 뽑는데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시즌2를 이어가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연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1974년도에 TBC ‘가요 신인스타’란 프로그램에 우승해서 데뷔했다. 꼭 제가 오디션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떨린다”면서 “평소 잘하는 노래도 심사위원 앞에서는 긴장하게 된다. 시즌2에 등장하시는 분들이 잘하길 항상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설운도는 기대감 대신 엄격한 선생님으로 변신한 배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악역 맡기로 했다. 저도 오디션 출신으로 지방에서 오랜 무명 생활을 했다”며 “여기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들이 다음에 또 설 시간,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얘기하지 않았나 싶다. 그분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에 비해 평이 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가수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 / 사진=SBS 제공


시즌2에 맞춰 프로그램의 포맷이 변화된 것만큼이나 트롯신들의 눈빛에서도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남진은 “이번에 후배 신인들을 뽑아야 하는데 냉철하고 정확하고, 정말 잘 해야 하기에 우리 눈빛이 많이 사나워졌다. 특히 부드러운 주현미 씨의 눈매가 사나워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현미는 “저도 제가 그렇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 두 번 했다가 사람이 바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무명으로 활동하던 가수 후배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줘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시작했으나 생각했던 것과 달라 부딪힌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지금 자신들이 부르는 트로트의 근원을 기본적으로 알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배님들의 50~60년대 노래를 아예 모르더라.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라고 하는 후배를 봤을 때 기회를 줘야 하는 건가 혼란스러웠다”며 “하지만 주어진 무대, 행사에 급급했던 이들이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 그 느낌에 애정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눈빛이 더 강해진 듯한 진성은 “저를 보는 거 같았다. 무명의 설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후배들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절실함, 애틋함, 간절함이 배어있는 친구들도 봤다. 이번 노래를 통해 선배들 노래를 한 번이라도 경청하고 답습하려는 마음의 문을 열고 트로트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현미의 의견에 동조했다.

/ 사진=SBS 제공


살아있는 트로트 전설들은 프로그램의 차별점과 함께 관전포인트를 꼽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먼저 남진은 “‘트롯신2’가 색다른 것은 랜선을 통해 심사한다. 심사 결과가 우리 생각과 반대가 나올 때가 있어 우리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그 점이 재미있는 것”이라며 “무명가수지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프로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주현미도 “랜선 판정단의 판정이 정확하다. 우리가 봤을 때는 아쉽다고 생각해도 대중이 봐서 감동을 받아야 하는 거니까 랜선 관객들의 선택도 참 냉철하고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면서 “이들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프로그램 진행하는 동안 보실 수 있다. 애정가는 가수들을 한 사람씩 정해서 같이 지켜봐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김연자는 “시청자 여러분들도 같이 보시면서 저희들이 가수 분들한테 말씀하는게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긴 세월 노하우를 가수분들 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부 보여드리고 있다”고

진성은 “SBS에서 야심작으로 추진하는 트롯신에서 트로트를 깊게 음미할 수 있는 가수들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프로다. 그 프르에서 탄생된 가수는 모든 것 검증된 이들”이라며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오늘(9일) 수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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