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중심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생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휴가연장 민원을 넣었다는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9일 오후부터 퍼지고 있는 ‘법무부장관 아들 군 복무 현황’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 대해 군 당국은 진위 확인에 나섰다.
이 문건에는 서씨가 복무할 당시 해당 부대에서 근무한 군 간부들의 인적사항이 적혀있다. 이 간부들 중 일부는 전역하고 일부는 현재 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건 중간 이후에는 2017년 서씨가 두 차례 병가를 낼 당시 면담한 기록 등이 적혀있고, 출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으로 기재됐다.
관련기사
2017년 4월 ‘1차 병가’와 관련해선 민간병원 소견으로 “우측 슬관절에 대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적혀 있고, 이어 군의관 소견으로 “군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해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고 돼 있다.
2017년 6월 ‘2차 병가’에 대해선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부 민원’ 관련 내용이 담겼다. 문건 ‘국방부 민원’ 란에는 “병가는 한 달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시켜주었음에도 본인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됐다. 이 문건대로라면 서씨의 부모님인 추 장관이나 서성환 변호사가 민원을 넣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방부 민원’ 부문이 추 장관 또는 서 변호사가 군에 병가와 관련한 민원을 넣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자료가 군에서 작성된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문건과 관련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 인터뷰에 출연해 “그렇다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 자식 간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그런 것은 아니지 않냐”며 “군대 행정에 대한 부분들을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것 자체를 ‘청탁이다’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옹호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