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 ‘해무(2014)’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제작에 참여한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날 “봉 감독이 파티시펀트 미디어가 제작하는 ‘해무’의 프로듀서를 맡는다”고 밝혔다. 또 리메이크 버전의 연출과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아무 일도 없었다(Calibre, 2018)’를 연출했던 매트 팔머 감독이 맡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봉 감독은 성명을 통해 “파티시펀트는 우리 시대 현실을 탐험하는 영화를 만든다”며 “매트 팔머 감독은 스릴러 ‘아무 일도 없었다’에서 보여줬듯이 극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본성을 끌어낸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새롭게 탄생할 ‘해무’ 제작 팀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무는 봉 감독이 처음으로 기획과 제작을 맡았던 영화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했던 선원 여섯 명이 한 치 앞으로 알 수 없는 해무 속에서 밀항자들을 실어나르다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감독은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썼던 심성보, 촬영감독은 ‘설국열차’, ‘마더’의 홍경표, 미술 감독은 ‘관상’, ‘도둑들’의 이하준이 맡았다. 또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이 출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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