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오늘(10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김호중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산하 복지시설에 첫 출근했다. 그는 시설 앞에서 잠시 포토 타임을 가지며 “성실히 복무를 잘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1991년생인 김호중은 당초 지난 6월 입대 예정이었지만 입영을 연기했다. 이후 진행한 병연팍정검사 재검에서 불안정성 대관절로 인해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대신하게 됐다.
보통 훈련소에 입소 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되지만, 김호중은 질병 치료를 사유로 바로 훈련소에 입소하지 않고 서초구 산하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다 1년 내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의 입대에 더 이목이 쏠리는 것은 그가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입상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전 매니저 A씨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알려진 것을 시작으로, 병역 특혜·스폰서·모친 사기·상습도박·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의혹의 다수가 A씨의 폭로로 인해 불거지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김호중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했고, 팬카페를 통해 “진심을 믿어달라”고 직접 말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각종 의혹으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이 김호중 방송 퇴출 운동을 벌이면서 각종 프로그램에서 통편집을 당하는 등의 일도 있었지만, 김호중은 단독 팬미팅, 자서전 출간, 자전적 내용 영화 제작, 정규 앨범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김호중을 둘러싼 잡음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그는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 날짜가 정해지면서 영화 촬영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앨범 준비에만 몰두하겠다고 한 것과 다르게 복무 2일 전인 지난 8일 SBS플러스 ‘파트너’ 녹화에 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호중 측은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호중은 대체 복무 전 ‘파트너’ 촬영을 마친 만큼 당분간 TV에서 얼굴을 비칠 예정이지만, 공식 활동은 한참 뒤에나 다시 보게 될 예정이다. 각종 논란 끝에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그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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