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노명우가 지난 2년 동안 서점을 운영하며 겪은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2018년 9월 서울 은평구 연신내 골목길에 서점을 열었다. 동네 사람들이 오고 가며 책을 사고 주문도 하는 진짜 동네 서점을 만들고 싶었고, 주 5일 근무와 주 28시간 노동을 실현하는 일터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쉽지는 않았다. 서점 운영이라는 자영업은 전쟁터와 같았다. 그래도 엄혹한 현실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사계절을 두 바퀴 보낸 그는 그동안 책을 이야기하는 법, 책을 잘 파는 법, 책을 통해 배움을 공유하는 법을 익혔다. 이제 그의 서점은 ‘오로지 책만 파는 서점’ ‘베스트셀러는 안 파는 서점’ ‘북텐더가 있는 서점’으로 불린다. 1만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