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럭셔리 카’를 표방하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가 첫 양산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의 세부 사양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내년 봄부터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루시드 모터스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의 충전 속도는 분당 최대 20마일(32㎞)이다. 루시드 모터스 측은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건에서도 20분이면 300마일(483㎞)을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15마일(24㎞)인 테슬라의 ‘수퍼 차저’보다 진전된 기술력이다. 다만 이 같은 고속충전 인프라를 미국 전역에 설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다.
완전 충전 후 주행거리는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플러스(650㎞)’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수준이다. 이밖에 루시드 에어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다.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쿼터백은 9.9초. 루시드 측은 “현재까지 쿼터백이 10초 이내인 차는 루시드 에어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롤린스 CEO는 “보다 나은 전기차를 선보여 업계 전체가 전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측은 루시드 에어의 미국 내 판매가격이 모델별로 약 8만 달러~16만9,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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