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급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자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전례 없는 영업 부진에 인건비, 임대료 등의 부담은 여전해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구인구직 포탈사이트가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이후 자영업자의 약 59%가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에서 10.9%는 실제로 폐업했다고 한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종식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의 생태계도 변화가 생겨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례로 매장에서 당일 직접 만들어 신선한 두부를 판매하는 '두부만드는사람들'(이하 두만사)를 들수 있다. 2019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주관 '착한프랜차이즈' 육성업체에도 선정된 해당 브랜드는 10평 미만의 소형 평수에서 제조 및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1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두만사는 100% 국산 콩을 사용한 두부를 판매하며 특히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남해지하염수 간수와 백년초 선인장 추출물이 첨가돼 맛은 물론 영양적인 가치도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일반 두부 이외에 야채두부, 흑임자두부, 표고버섯두부, 인삼두부 등 건강 식재료를 접목시킨 두부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두부 제조기계에 의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육체 노동강도와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아 1인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여성, 주부창업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파트 약 5천 세대 또는 주거 밀집지역에 입점하면 단골 대상의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상권독점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 받는 부분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면 최소화 분위기에서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고 테이크아웃 판매 방식으로 영업이 이루어지는 특성상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과 함께 건강식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콩으로 만든 두부의 인기가 올랐다는 점도 두만사가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부 수출 물량은 3300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급증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두만사 가맹점 개설을 위해 필요한 최소 평수는 8평으로 1인 창업이 가능해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코로나19에도 가맹점 개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후 가맹 문의가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만사를 런칭한 (주)공존컴퍼니는 두부 제조기계 자체 생산 및 A/S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프랜차이즈로 250여곳의 두부 제조기계 설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한식대가' 수여를 받은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직원이 두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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