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 여부가 이번주 말에 결정된다. 정부는 서민경제 충격을 고려해 고위험시설에 한해 2.5단계를 유지하는 등 ‘제3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화된 거리두기 방침에 대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주말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며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제3의 방법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연장 결정을 주말을 앞둔 지난주 금요일(4일)에 내린 것에 비해 신중한 모습이다. 방역당국이 고심하는 이유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재확산 이후 지난 2일 처음으로 100명대로 줄었지만 좀처럼 두자릿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도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 등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며 176명이 확진됐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고삐를 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12일 발생 양상을 더 분석하고 위험도에 대한 상황평가,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확진자가 2,780만명, 사망자가 90만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들의 모임인 의대협은 이날 의사국가시험 응시 여부를 이번주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복귀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성명서를 통해 “의대생들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고 의사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시험을 보이콧한 의대생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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