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틀 동안 주가가 25%나 빠졌다. 공매도 투자자가 니콜라가 사기라는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반박했지만 이틀 연속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 대비 14.48% 하락한 주당 3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틀 동안 25%나 빠졌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가 니콜라에 대해 “설립자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짓말을 바탕으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힌덴버그는 이 같은 사기의 증거인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사 중에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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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조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히덴버그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며 “이에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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