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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FOMC 결과 주목, 연준 시장 지지하는 발언 내놓을까

기술주 조정 지속 여부도 관심

틱톡 미국 사업 매각 마감시한 앞두고 미중 갈등 심화될 수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도 관심가져야

이번주(9월14~18일) 시장의 관심은 15~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주 조정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시 한번 증시 구원투수로 등판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7,665.64에 거래를 마쳐 주간 기준으로 1.6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1% 하락한 3,340.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하락한 10,853.5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7일 노동절 휴일을 마치고 8일 개장하자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8일 테슬라가 무려 21.1% 급락했으며, 애플(-6.73%), 페이스북(-4.09%), 아마존(-4.39%), 마이크로소프트(-5.4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후 기술주들은 지난 한주 동안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등 계속해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논란이 된 옵션 투자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불안 요소다. 미국은 최근 중국 외교관에 대한 활동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도 이에 맞대응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틱톡 미국 사업 매각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매각 작업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주 전망치를 웃돈 물가 상승은 긍정적인 재료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7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0.667%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 주 동안 5.3bp 내렸다. 이번 주 1,08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모두 마친 데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해 미 국채 값을 지지했다. 증시가 급락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도 안전투자처로서 미 국채의 매력이 커진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물가 압력이 아직 거센 것은 아니어서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았다. 까미낙의 디디에 생-조르주 전략 투자위원회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회복되더라도 현재의 디플레이션적 환경은 지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당히 낮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디플레이션 쇼크를 야기했고, 이는 세계적인 부채, 기술의 영향, 인구통계학적 문제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됐다”며 “인플레이션이 살아나더라도 통화 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주에 주간 기준으로 2개월 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주에도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한 미국 정치 일정에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까지 겹치며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NAB의 수석 통화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이 계속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며 향후 변동성 장세가 더 유력해 보이고, 그런 시나리오에서 달러는 지지대를 찾거나, 적어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며 “9월 정례회의가 정확하게 어떻게 할 계획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3달러(0.08%) 상승한 37.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6% 이상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 동향과 원유 수요 둔화 신호를 주시했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원유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기술주 조정에 대한 월가의 견해도 팽팽히 나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에 꾸준히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수요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지역 10월 수출 원유의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쿠웨이트도 원유 수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1개 줄어든 180개를 기록했다.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연초 유가 폭락 이후 꾸준히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소폭 증가하기도 하는 등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17일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를 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합의 이행의 준수를 강조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을 고려하면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전망

이번 주(14일~18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조정 지속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16일 개최되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한번 시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로의 전환을 발표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부양 의지를 명확하게 밝힐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순히 저금리 유지 방침 정도에 그칠 경우 주가 상승 동력이 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주 조정이 지속될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은 개별 주식 및 지수 선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경제 회복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특히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중요하다. 실업 급여 추가 지원이 종료된 7월 말 이후 소비가 타격을 받았을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 기한이 15일로 다가오는 만큼 미·중 갈등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불확실성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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