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비하인드와 함께 마음을 가득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14일 윌엔터테인먼트의 네이버 TV에는 지난 13일 100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배우 이정은의 종영 소감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은은 먼저 극 중 월등한 춤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에 취미생활로 제가 댄스 스포츠를 했다. 그 사실을 작가 선생님이 알고 계셨기 때문에 많이 활용을 해주신 것 같다”며 “잊고 있던 안무를 다시 하느라고 고생스러웠지만, 보람 있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정은은 “시장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드라마에 가져온 작품인데, 주변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라며 방송 후 긍정적인 주변 반응들로 운을 뗐고, “영달(천호진 분) 선생님네 가족들을 볼 때 사실 중반까지는 굉장히 부러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항상 그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초반 송가네 분위기에 대한 부러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래서 같이 모여 밥상에서 밥 먹는 날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라고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는 듯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에 대한 질문에는 “강초연이라는 인물은 오빠를 찾게 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절에서 상봉하던 씬이 너무 좋았고, 이산가족분들이 만나게 되면 ‘왜 나를 버렸냐’ 혹은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게 왜 그런가 대사를 하면서 깨닫게 되더라”라며 남매 상봉 씬을 처음으로 꼽았다. 또한 “두 명의 멋있는 남성분들한테 프러포즈를 받았던 순간”이라며 위트 있게 기억에 남는 두 번째 장면을 꼽았고, 남매 상봉 이후 송가네 식구들과 만났을 때 ‘살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날인 것 같아요, 오늘이’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기도 했다.
이정은은 극 중 친오빠인 천호진 배우에 대한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워낙 천운이라고 그러죠. 천호진 선배님은 연기력을 인정받는 굉장히 좋은 선배님이셔서 사실 걱정이 별로 없었다”고 칭찬하면서 “다만, 내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다 포기하고 떠나려고 하는 순간에 가족을 만난다면, 어떤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게 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 중점을 뒀던 것 같다”며 큰 화제였던 남매 상봉씬을 위해 중점으로 뒀던 점을 풀어냈다.
더불어 그는 ‘연홍(조미령 분)과 같은 동생이 있다면 실제로 어떻게 대했을지’란 질문에 대한 답을 이어갔다.
이정은은 “인연이라는 게 솔직히 탁 끊을 수는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인연을 쉽게 끊는 편이 아니고, 그런 인연이 만들어진 것도 보통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어떻게든 교화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을 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또한 ‘어딘가에 살고 있을 송영숙에게 하고 싶은 말’도 남겼다.
그는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반영이긴 하지만 또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하니까 현재에 더 집중해서 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래야 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으니까, 분명히 (영숙은) 사랑받는 존재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극 중 인물인 송영숙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이정은은 “육 개월간 대장정을 마치면서 이 극을 사랑해주시고 매주가 돌아오기를 엄청나게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건전한 극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더 원하는 마음이 많으실 때 더 좋은 극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의 생활에 밝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했고, 여러분들도 그런 마음을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강초연 또 송영숙으로 새로운 이름을 받고 여러분들의 사랑 받으면서 이 드라마를 마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애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배우 이정은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티저 영상부터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본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번에 싹쓸이했다. 그는 과감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언행으로 주변에 두고 싶은, 밉지 않은 캐릭터로 등극하는가 하면, 송가네 식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두드렸다.
또한 웃음이 필요할 땐 상황에 맞는 번뜩이는 애드리브로 현장 내에 분위기 메이커로 불리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정은. 그녀의 변신과 행보가 앞으로 더욱더 눈부시게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