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은 학교를 비롯한 일상 업무를 재개했으며 중국 내의 다른 진전상황도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그러나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를 거론하며 “보안검사와 경찰력 증강 같은 추가 보안조치가 흔하고 통금 및 여행제한령이 갑자기 내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홍콩에서 일방적·임의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주변 상황을 잘 인식하고 시위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미국인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 땅을 밟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8월 약 30개 국가에 대해 입국제한을 완화했으나 미국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미국 시민이 입국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연일 대중국 압박수위를 높여왔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유화 제스처로 보일 만한 조치를 발표해 주목된다. 국무부는 지난달 초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여행금지 권고를 해제하고 국가별로 평가하겠다면서 중국은 여행금지로 그대로 둔 바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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