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21세 미만 유아·청소년 중 75%가 흑인과 히스패닉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2월12일부터 7월31일까지 27개 주에서 사망한 21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인종적 불균형이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자시간) 전했다.
이 기간 조사 대상 27개 주에서 사망한 소아·청소년의 75%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이다. 이들 인종이 미국 전체 20세 이하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이 보다 훨씬 높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한 121명 중 45%가 히스패닉, 29%가 흑인이었다. 성별로는 63%가 남성이었고 나이 대 별로는 0세가 10%, 1~9세가 20%이고 나머지가 10~20세였다.
조사 대상 소아·청소년 중 75%는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나머지는 기록된 이상이 없는 건강한 경우였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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