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 채용 전형도 비대면(언택트)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대면 채용은 코로나 감염방지는 물론, 직무역량 등 다양한 역량 확인이 가능해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HR 전문기업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AI역량검사((구) AI면접)가 대표적인 비대면 선발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검사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지원자들이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과 뇌신경과학과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로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 확인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AI역량검사 활용 고객은 8월 말 기준 400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반기에 AI역량검사를 채용전형 과정에 활용 중인 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 포스코건설, 신한은행, 우리은행, BNK금융지주, 전북은행, 한국거래소, 기술보증기금 등이 있다.
우리은행은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AI역량검사를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서류접수 후 1차 직무역량평가 과정 전에 AI역량검사를 실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전형 사이에 AI역량검사를 실시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AI역량검사를 신규 도입했다. 1차 면접(실무자) 전형의 일부이며 적부 심사에 활용된다. 한국거래소는 1차 면접전형의 일부 과정으로 AI역량검사 과정이 있으며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전KPS의 경우, 2020년 체험형 인턴의 모집 과정에서 면접 전형의 질문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AI역량검사로 진행했으며, AI를 통해 산출된 평가 점수로 면접전형 합격자를 선발해 주목을 끌었다. 한전KPS 관계자는 "AI면접으로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개별 직무 역량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채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역량검사 개발사인 마이다스인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AI역량검사를 통해 일부 비대면 채용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2020년 초부터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체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급증했다”라며, “비대면 채용으로 단순 비접촉 채용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실제 성과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AI역량검사는 잡플렉스(JOBFLEX)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학력과 스펙 대신 기업문화 및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는 검사로서, 역량결과가 도출되면 이을 기반으로 JOBFLEX 비대면 모듈을 통해 추가 면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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