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8년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부산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주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번에는 해볼 만 하다 분위기도 팽배하다.
서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인은 언제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시장을 4년 하다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해 내년 보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당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보선이) 내후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부산 진구갑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최근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한 박 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후보가 새로운 대안·비전을 제시하고 각축하는 모습을 보여야 정책 주도권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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