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과 고흥군의회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고흥군과 군의회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로 고흥군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고흥의 미래를 죽이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흥만 간척지는 고흥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 나가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드론특화지식산업센터, 드론특화 산업단지가 추진 중에 있다”며 “고흥지역 최초의 리조트와 대규모 관광단지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고흥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공항이 들어서면 현재 진행 중인 고흥만 간척지 주요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고흥의 미래가 없어진다”며 “510만 평의 대규모 농경지가 일시에 사라져 농민들의 삶의 터전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게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고흥군과 고흥군의회는 국방부 군공항 후보지 철회를 위해 고흥지역 기관·사회단체 및 70만 고흥향우와 함께 투쟁할 뜻을 밝혔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청정지역 고흥에 소음피해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군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고흥군 이전 검토를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전 군민과 함께 총력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군 공항 이전 사업단은 350만평 이상 전남 9개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해 8곳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고흥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고 군 작전성 검토 등을 진행 중이다. /고흥=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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