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놓고 ‘민망하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함께 일하는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국정이 방해받고 있고 업무수행에 차질이 생겨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일에만 충실하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이 생긴 부분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 있으니 사적인 일이지만 저의 소회를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민망하다는 (말은) 겸연쩍고 부끄럽다는 뜻이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청하자 “앞으로도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이르다. 만약에 지키지 못한 것이 확정되면 그때는 유감을 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국민고용보험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완성된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65세 이상 신규 근무자 등 혜택을 못받는 계층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기존 고용보험기금을 많이 소진했다”면서 “전국민고용보험제도는 한번에 달성할 수 없다. 단계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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