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 내린 배우 전인화가 ‘오! 삼광빌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16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홍석구 감독과 배우 이장우, 진기주,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김선영, 인교진, 한보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각각 ‘하나뿐인 내편’과 ‘부탁해요, 엄마’를 통해 주말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홍석구 PD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전인화는 30년 경력의 노련한 가사도우미이자 삼광빌라의 관리인 ‘이순정’을 연기한다. 순정은 이빛채운(진기주), 이해든(보나), 이라훈(려운) 3남매에게 맛있는 집밥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주고 진심을 담은 응원으로 용기를 채워주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엄마다.
전인화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첫 만남에서 홍 감독님 윤 작가님과 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이분들이 만들고자 하는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인지 그 시간에 마음으로 느꼈다”며 “이순정은 정말 매력있고, 이런 엄마로 1년 살아보겠다고 답했다. 제가 막 밝고 귀여움 떠는 역할은 잘 안 해봤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좀 더 밝고 활기차게 순정이의 행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정’의 비장의 무기를 ‘집 밥’으로 꼽기도 했다. 전인화는 “바쁜 일상 속에서 어딘가에서 그 따뜻한 음식 한 끼를 먹었을 때 굉장히 큰 힘을 얻고 뭔가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데 순정의 집밥, 그 집밥의 힘이 정말 많은 사람들을 삼광빌라로 끌어오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소하게 만났던 사람들의 일상이 소중한가를 요즘 느낀다. 그럴수록 가족끼리 한 밥상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몰랐던 마음을 이해해주기도 하고 삼광빌라를 통해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3남매 중에서도 큰딸 이빛채운이 어떤 딸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인화는 “내 모든 걸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딸이다. 아픔이 조금 더 있는 딸”이라며 “너무 사랑하는 모녀인데도 가끔 진짜 그 마음을 드러내서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데 채운이가 지닌 아픔을 잘 딛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인화는 “코로나19 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진, 배우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오! 삼광빌라!’는 믿고 보는 KBS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족 드라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한 사람 한 사람 촬영하고 준비할 테니 믿어 주시고, 저희 드라마 보시며 많이 웃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KBS2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19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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