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토머스 핀천의 최신작이다. 2001년 봄부터 2002년 봄 사이 뉴욕을 배경으로 9·11 테러의 배후를 캐고 음모를 파헤쳐가는 여성 사기조사관 맥신 터노의 활약을 그렸다. 그가 사건의 연결 고리를 하나하나 파고들수록 위험한 실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핀천은 이번 작품에서도 광범위한 대중문화와 음모론, 경제와 역사, 신기술을 넘나드는 백과사전적 지식을 자랑한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첨단 과학기술의 명암도 조명했다. 소설의 제목 ‘블리딩 엣지(bleeding edge)’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는 최신 기술을 수식할 때 쓰는 말이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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