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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교류, 백악관 아닌 가정집서 이뤄진다

[책꽂이]트랜스퍼시픽 실험

매트 시한 지음, 소소의책 펴냄





‘트랜스퍼시픽 실험(Transpacific Experiment)’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간 차원의 외교적 교류를 의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중국 사이에 형성된 교류의 장을 통해 중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학문의 지평을 넓히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중국 투자자를 찾는 등의 활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진행된 이 실험은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양국 간의 상호작용으로 투자와 일자리, 문화적 결합 등을 포함한 수많은 기회가 생성됐지만, 우려 또한 커졌다. 민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낯선 타인이 이웃이나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국가 간의 지정학적 문제가 개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책은 두 초강대국 간의 민간교류인 ‘트랜스퍼시픽 실험’의 현장 이야기다. 교육, 기술, 영화, 녹색투자, 부동산, 미국 정치 등 6가지 영역에서 펼쳐지는 실험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두 나라의 새로운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이제 양국관계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백악관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이며,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아니라 학부모 모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가 어떻게 만나고, 협력하고, 경쟁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워싱턴 D.C나 베이징에서 벗어나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2만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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