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화상 형식으로 진행되는 제75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후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첫날인 22일 오후 1시경(한국 시간 23일 새벽 2시경) 9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와 관심도 당부한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총 193개 회원국 중 120개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수반 등 173명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연설 형식으로 참여한다. 강 대변인은 “올해 고위급 회의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각국 대표 화상연설 중심으로 참여하고,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 확대하여 우리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1일(현지시간)에는 유엔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MIKTA)’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믹타 출범 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대표발언 통해 유엔이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의 과제 대응을 위해 유엔 중심의 다자협력을 증진해 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의지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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