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전 국민 독감 무료 백신’ 과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 장관은 27일 국민의힘의 ‘전국민 독감 백신’ 주장에 대해 “의학적으로든, 수치적으로든 논쟁할 필요가 없다”며 “백신 논쟁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날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백신 접종대상과 범위에 관해 묻자 “수요를 감안해 (전국민의) 60%까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며 “ “60%에 접종할 물량을 확보하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 국민의 절반 이상 독감 백신을 접종한 나라가 없다. 우리는 (그보다) 10%포인트 높였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의학적으로 과도하게 비축한 사례고, 그 이상은 정말 필요 없다는 것이 의료계 의견”이라며 “작년에 210만 도즈(1회 접종분), 재작년에는 270만 도즈를 폐기했으며 올해는 사회적 불안을 생각해 과도하다는 비난을 감수하겠다며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감 백신을 추가로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상식적으로는 전국민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료적으로는 과유불급”이라며 “과도하면 비효율을 낳는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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