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4·사진)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손열음은 서약식을 마친 후 “다른 사람들의 기증희망등록증을 보며 어릴 때부터 기증서약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다”며 “죽음 이후 내 몸이 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면 온몸을 기꺼이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나눔과 어울릴 클래식으로 베토벤의 곡을 추천하면서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데 청각장애를 극복한 베토벤의 곡이 이식 대기자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족 전원에게 기증서약 동참을 설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하노버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셰계적 피아니스트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