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의 아이콘’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별세와 동시에 그의 후임자 선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후임자 지명을 강행한다면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사진)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이 미국 정가의 초미의 관심이 된 이유는 현재 연방대법관 9명의 이념 지형이 보수 5대 진보4로 팽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누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대법원의 이념 성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후임자 선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전에 할지, 대선까지 공석을 유지할지를 두고 벌써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노터데임대 로스쿨 교직원이기도 한 배럿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 마지막까지 후보군에 있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낙태에 반대하는 등 보수 성향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배럿 판사를 긴즈버그 후임 자리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해 3월 보도했다.
이밖에 후보로는 제6 연방고등법원의 아물 타파 판사, 레이먼드 케슬리지 판사, 제3 연방고등법원의 토머스 하디만 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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