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가운데 임수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엇갈린 네 남녀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 캐리 정(황승언 분)의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진정한 사랑의 무게를 그린 전개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임수향은 “8, 9회에 집중해야 하고 중요한 장면들이 많아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고 운을 뗀 뒤 “잘 해내고 싶은 부담감도 있었고 너무 울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시청자분들이 예지의 마음에 공감해주시고 예지와 함께 눈물 흘려주셔서 배우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내가예’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작품과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8, 9회는 임수향(오예지 역)의 강인함과 절절함이 오가는 외유내강 열연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어른이 된 뒤 자신을 향한 마음을 폭발시키는 지수(서환 역)로 인해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7년동안 행방불명 된 남편 하석진(서진 역)을 기다리는 애틋함까지 표현해야 했던 것. 8회 엔딩에서는 하석진이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혼란, 안도 등 벅찬 감정을 시청자들도 울컥하게 만드는 오열 연기로 선보였다. 뒤이어 휠체어에 탄 남편을 처음 마주한 후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9회에서 임수향은 아내의 정성과 애정 표현을 거부하는 하석진에게 화가 나 “끝없이 펼쳐지는 비참하고 괴로운 상상 속에서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간절히 빌었어. 난 상처 안 받은 줄 알아?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은데 이런 당신한테 화도 낼 수 없어. 지금 내 속이 어떤 줄 아냐고! 어떻게 그렇게 자기 생각만 해”라며 분노를 터트린 후 그를 꼭 끌어안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치 감정 조절기가 달려있듯이 임수향은 상승과 하강을 오가는 감정선을 점층적으로 선보였고, 이는 곧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매주 수목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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