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2일부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올해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와 함께 유행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접종대상을 기존의 1,300만 명에서 1,900만 명으로 확대했다”며 “접종 백신도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해서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접종 기간을 분산해서 안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6~18세는 22일부터 접종을 집중으로 실시하며, 중학생 연령인 13~15세는 10월 5일부터 집중 접종 기간을 설정했고, 초등학생인 7~12세는 10월 19일부터 구분해 집중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이번 예방접종은 의료기관 내에서의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최대 접종 가능한 대상자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방문 전에는 전화나 모바일앱을 통해서 사전예약을 하고 가는 게 중요하고,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을 연기하고 접종을 연기해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번 3차 추경을 심사하면서 무료 접종 대상을 62세 이상으로 할 것인지 60세 이상으로 할 것인지를 정할 당시가 올해 12월 말까지 생산량을 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었다”며 “올해 생산은 이미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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