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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번엔 김도읍 향해 "어이가 없네"…윤한홍에 "소설 쓰시네" 이어 또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추 장관이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를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다”고 한 발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1일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정회가 선언된 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옆에 앉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서 장관이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질문을 건네자 추 장관은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추 장관의 ‘저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검사 출신은 김도읍 의원과 유상범 의원으로 정회 직전에 추 장관에게 질의한 사람은 김 의원이다.

이같은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추 장관의 설화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도 “‘소설 쓰시네’라는 말 이후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느냐”고 지적한 뒤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하느냐”고 추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추 장관은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추 장관이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근거 없는 세 치 혀를 놀린 것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의원님들이 계속 공정을 화두로 내거는데, 지금 이게 공정하냐”면서 “야당은 고발인이고 저는 피고발인이다. 법사위에서 현안 질의를 명분 삼아 저를 옆에 두고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모욕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질문을 하는데 참 인내하기 힘들다”고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그래도 인내하겠다”며 “참으로 공정하십니다”라고 맞받았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7월에도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질의를 한 야당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 동부지검장으로 근무하다 갑작스럽게 차관 발령이 났는데,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윤한홍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했다”며서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한 독백이었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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