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STORY]송종욱 광주은행장 "첫 내부 출신 CEO 사명감...함께 일해 행복했던 선배로 기억됐으면"

주택마련·사업 계획따라 금융컨설팅

책임감·보람도 큰 은행원 매력적 직업

직원들에 영업 미루지 않고 솔선수범

서울본점 등 가는 곳마다 1위 안놓쳐

우직한 업무스타일에 '독일병정' 별명

코로나에도 고객밀착·현장중심경영

상반기 수익·건전성 등 양호한 성과

영화펀드 등 다양한 방면 투자확대도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광주광역시 광주은행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권욱기자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신입행원으로 들어와 ‘직장인의 꿈’이라는 임원을 넘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성공신화를 썼다. 지난 1991년 광주은행에 입사한 뒤 금호동지점장과 서울지점장을 거쳐 광주은행 수도권영업 부행장, 광주은행 영업총괄 부행장을 거치며 탁월한 영업성과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9월 광주은행의 수장이 됐다. 오는 27일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 송 행장은 “‘최초 자행 출신 은행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광주은행의 성장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송 행장은 어릴 때부터 은행원의 싹이 보였다. 그는 “어린 시절 올바른 금융습관을 갖도록 절약정신과 저금습관을 길러주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줄곧 저금을 잘했던 아이였다”며 “필요한 것이 있어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보다는 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구입하는 성취감을 통해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내년이면 입행 30년째를 맞는 송 행장은 은행원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에 대해 “은행원이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며 “누군가의 사업계획, 내 집 마련 등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굵직한 이벤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중한 책임감에 매료돼 은행원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알고, 그에 따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필요한 금융 컨설팅을 제시하고, 이로 인해 꿈을 실현하는 고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송 행장은 크지 않은 체격에도 우직하게 원칙대로 밀어붙이는 업무 스타일 탓에 지점장 시절 ‘독일병정’으로 불렸다. 궂은 날에도, 고객들이 만나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영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에 매진했다. 주변에서는 “행원 때나 지점장일 때나 고객 사랑과 열정이 대단했다”고 입을 모은다. 송 행장은 “매일 밤낮으로 주요 기업과 기관, 인근 가게를 돌며 수금하고, 연말에는 망치와 못을 들고 고객을 찾아가 광주은행 달력을 손수 달아주기도 했다”고 웃었다.

지점장이지만 직원에게 미루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그가 이끌었던 광주 금호동지점, 전남 순천지점, 서울 여의도지점, 서울 본점은 모두 실적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CEO에 올랐고, 연임에도 성공하며 광주은행을 지방은행 최고 은행으로 이끌고 있다.

광주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3저(저금리·저성장·저물가) 시대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858억원(별도 기준), 순이자마진(NIM) 2.28%로 의미 있는 수익성 지표를 보여줬다. 송 행장은 “고정이하여신비율 0.47%, 연체비율 0.38% 등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객밀착경영과 현장중심경영을 토대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광주은행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투자하며 성과를 올렸다. 영화 투자 펀드인 ‘QCP컨텐츠투자조합26호’에 30억원을 출자하며 영화산업 진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 펀드는 CJ ENM과 손잡고 한국영화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CJ가 투자하는 모든 영화에 일정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도 누적 관객 수 435만명(9월22일 현재)을 기록하고 있다. 송 행장은 “이번 영화 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방향 및 전략을 다각화하고, 더불어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광주은행 사명을 노출시켜 홍보 효과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기회에 분산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효과를 극대화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2016년부터 전국의 한국화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화 공모전 ‘광주화루’를 통해 지역의 문화사업 발전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광주화루는 광주가 한국화의 전통과 맥을 지키는 보루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광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행사다. 올해로 4회를 맞이했으며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국화 분야에 특화된 대표 공모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행장은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광주은행은 다양한 방향의 투자를 비롯한 영업기반 확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발히 이뤄나가며 수익성 향상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성장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광주은행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권욱기자


최근 본격화된 광주·전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쟁탈전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은행은 현재 광주광역시 1금고, 전라남도 2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1금고 6개, 2금고 16개의 금고지기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금고 재선정이 이뤄진다. 송 행장은 “1968년 창립한 이래 52년간을 지역에서 뿌리내리며 유일한 향토은행으로 자리한 광주은행은 지역 내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지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 등을 역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지역기업 및 지역민에게 집중시킴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광주은행이 광주·전남 지역 금고 역할을 맡아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송 행장은 “지역 지자체 금고 세부평가기준 수립 시 당행 요청사항 반영 추진과 내외부 심의위원 대상으로 당행 금고 선정 당위성 설명을 통한 우호적 여론 형성 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자 자치단체 금고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은행원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송 행장은 “은행원은 매력 있는 직업 중의 하나”라며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재무상담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디지털·핀테크 등 혁신의 중심에서 다양한 트렌드 변화를 경험하면서 이를 빠르게 읽어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채용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은행은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출신으로 할당 선발해 지역의 취업난을 덜고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자 대상으로 초급행원을 모집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의 인재상은 고객을 향한 감성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창의적 리더”라며 “이러한 인재상을 바탕으로 꿈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와 함께 100년 은행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열정과 끈기가 있는 인재, 적극적 마인드의 인재를 원하는데, 은행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세일즈’라 특화된 전공이 중요하지는 않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열정이 있고, 매사에 적극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1,600여명의 직원들에게 행원에서 은행장까지 꿈꿀 수 있는 희망의 터,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함께 일해서 행복했던 선배’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피력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He is…]

△1962년 전남 순천 △1981년 순천고 △1988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1991년 전남대 정치학 석사 △1991년 광주은행 입행 △2007년 서울영업본부장 겸 자본시장본부장(부행장보) △2012년 서울지역총괄임원(부행장) △2013년 리스크관리본부장 △2013년 KBC플러스 대표 △2014년 영업전략본부장 △2017년~ 광주은행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광주은행, # 송종욱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