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가운데 관내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경찰서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지난해 총 1만9,502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강남서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은 2017년 1만8,789건, 2018년 1만9,127건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내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범죄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사기 등 기타가 1만4,8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2,186건, 절도 2,003건, 강간·강제추행 496건, 강도·살인 각각 3건이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발달했고 부유층 거주 비율이 높아 사기 등 경제 범죄가 잦다”고 설명했다.
강남서 다음으로 관할 지역 내 범죄가 자주 발생한 경찰서는 송파서(1만8,609건), 영등포서(1만6,933건), 서초서(1만6,180건), 관악서(1만5,036건) 순이다.
지난해 관할 지역 내 범죄가 가장 적은 경찰서는 은평구에 있는 서부서(3,853건)였다. 서부서는 2017∼2019년 3년 연속 범죄가 가장 적었다.
김영배 의원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범죄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경찰은 단순히 통계만 관리하는 것을 넘어 지역별 특징에 맞는 맞춤형 치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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