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사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국내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올해 노벨상 수상이 예상되는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23일 현 교수를 포함해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우수 연구자 명단에 든 6개국, 24명의 연구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인 현 교수는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으로 나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크리스토퍼 머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생물학 및 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 합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촉매 결합 반응을 통해 탄소-질소 결합을 연구한 스테판 버치왈드 MIT 교수와 존 하트윅 UC버클리 교수, 초분자 화학 발전에 기여한 후지타 마코토 도쿄대 석좌교수도 수상 예측 후보명단에 포함됐다.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MHC)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파악한 파멜라 비요르크맨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와 잭 스트로밍거 하버드대 연구교수가, 물리학 분야에서는 혼돈 시스템 동기화를 포함한 비선형 역학 연구에 기여한 토마스 캐롤 미 해군연구소 박사와 루이스 페코라 미 해군연구소 박사 등이 후보로 꼽혔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웹오브사이언스’의 문헌과 인용색인 분석을 통해 해마다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 과학자들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14년 유룡 KAIST 교수가 처음 이름을 올렸고 백남규 성균관대 교수도 2017년에 후보자로 예측됐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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